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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 방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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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아, 이제 아빠와 행복하니?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의 한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과 이를 진압하려던 경찰과
용역 직원들 간에 충돌이 벌어지는 가운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을 하였지요.
사람이 죽어나가기까지 한 이 사건을 세간에서는 용산참사라고 부릅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고스란히 노출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참사였지만
그 역시 세월의 힘을 거스를 수는 없는지
이제 현장 주변을 지날 때도 무덤덤하게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 반려동물 한 마리가
애달프게 죽어간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다시금 우리를 2년 전의 용산으로 데려갑니다.
당시 옥상에서 숨진 삼호복집 주인 양회성씨.
그의 가족들은 자그마한 요크셔테리어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다 길렀습니다.
처음에 양회성씨는 개를 몹시 싫어해서 그렇게 구박을 하였다지요.
하지만 순하고 영리한 강아지 방실이는
곧이어 주인의 사랑을 얻는데 성공합니다.
주인이 식당으로 자기를 데리고 나가면 털이 날릴까봐
손님들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고,
오는 손님 가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인사하는 덕에
방실이는 삼호복집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실이를 보러 일부러 식당에 들르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개를 싫어하던 양회성씨는
어느 사이 방실이를 ‘우리 딸’이라고 부르며
가족들 가운데 가장 방실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철거민들과 함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객이 되어버리자
방실이도 주인의 불행을 눈치 챘습니다.

주인의 죽음 이후 사료 한 알, 물 한 방울을 먹지 않았고,
급기야 장례식장에까지 오게 된 방실이는 꼼짝하지 않고
주인의 영정만 올려다보더니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음식을 거부하며 주인을 그리워하던 방실이는
24일 후 마지막 숨을 거두었습니다.

동물이 식사를 거부할 경우
극도의 불행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사람들에게서는 점점 희미해져가는 인정을
이렇게 동물에게서 확인하게 되는, 참 애달픈 세상입니다.


오늘의 책, 최동인, 정혜진의 《용산개 방실이》입니다.

출처. YTN 지식카페 북칼럼리스트 이미령





2011.02.13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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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배려를 갖춘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작은 후회는 늘 계속되고 늘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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