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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과 관습에 맞선 어느 의사 이야기
평점 ★★★★★



1854년 여름 영국 런던의 소호 거리 한 켠에서 콜레라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열흘 만에 최초 발병자를 중심으로 반경 225미터 이내에서
500명 이상이 쓰러졌습니다.
당시 폭발적으로 인구가 불어나고 있던 런던은
사람들이 집밖으로 그냥 던져버리는 오물로 거리가 질퍽했고,
상수도와 하수도는 아예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재주껏 깨끗한 우물을 찾아가 식수문제를 해결하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콜레라의 원인을 오염된 공기 탓으로
돌리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쓰레기며 오물을 함부로 내다버리다 보니
런던의 공기는 아주 혼탁해졌고,
오염된 하수구에서도 나쁜 기운이 뿜어져 나와
그게 결국 사람들에게 콜레라균을 퍼뜨린다는 것이었지요.
이런 독기설은 오래 전부터 그렇게 믿어왔기 때문에
콜레라가 발병해도 당국에서는 공기를 정화시키는 차원의
소독약을 뿌리는 정도에서 그쳤습니다.

하지만 정말 콜레라의 원인을 그렇게 나쁜 공기에서만 찾을 것인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던 원인을
의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존 스노라고 하는 마흔 두 살의 마취전문의사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는 모든 가설을 배제하고
두 발로 직접 콜레라환자의 집을 방문하고
그들의 이동경로를 지도로 그리며
그들의 활동반경과 행동양식들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지침증례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환자를 역추적해낸 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콜레라는 바로 오염된 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염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에는 콜레라를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으로 여기고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에는 그런 병이
물을 통해 전염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입니다.

존 스노가 두 발로 뛰며 역학조사를 통해
콜레라 전염의 경로를 지도로 그려냈을 때
권위 있는 전문가들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죽은 뒤 콜레라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그때에야 오염된 물에서 원인을 찾아내었고,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바탕에 놓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미신이 아니라 과학의 목소리를 듣고,
진정한 해답을 담고 있을지도 모르는 반대 의견에 늘 귀를 기울인다면,
어리석은 오만 때문에 공멸하는 불행은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책, 스티븐 존슨의《감염지도》입니다.

출처. YTN 지식카페 북칼럼리스트 이미령





2011.02.06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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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을 새긴 돌
솔로몬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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