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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는
평점 ★★★★★



솔로몬 왕의 신하 한 사람이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왕에게 말했습니다.
“방금 궁전 뜰을 지나오다 저승사자를 만났습니다.
저승사자를 만났으니 제 목숨은 오늘로 끝장인가 봅니다.”
그러자 솔로몬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안심하시오. 나도 저승사자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이렇게 살아있지 않소?
실은 오늘도 그를 만나기로 하였는데
아마 그 저승사자가 나를 만나러 궁전에 온 것을 그대가 본 모양이오.”

하지만 신하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그 저승사자는 저를 유심히 눈여겨보았습니다.
내가 누군지 알아본 게 틀림없습니다.
서둘러 도망치지 않았으면 아마 말을 걸었을 겁니다.
이제 난 어쩌지요?”
솔로몬 왕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신하가 말했습니다.
“대왕께는 바람을 다스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바람에게 명하셔서 지금 곧 저를
저 멀리 인도땅으로 날려 보내주시겠습니까?
저승사자가 설마 인도땅에 숨어 있는 저를 찾아내지는 못하겠지요.”

솔로몬 왕은 신하가 바라는 대로 바람에게 명하여
그를 인도땅으로 날아가게 했습니다.
바로 그때 저승사자가 솔로몬 왕 앞에 나타났습니다.
왕이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자네 이리로 올 때 내 신하 한 사람을 만났는가?
자네가 그에게 잔뜩 겁을 주었다던데?”
그러자 저승사자가 답했습니다.
“글쎄 말입니다. 하긴 나도 그 친구 못잖게 놀랐습니다.
오늘 밤 인도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가 아직도 이곳에 있어서 말이지요.”

이 세상 누구든지 거부하거나 피하지 못하는 운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13세기에 살다간 이슬람 최고의 신비주의 시인이며
마울라위 수피 교단의 창시자인 루미(1207~1273)는
이렇게 짧은 우화를 통해서 죽음을 거역하지 못하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백년도 채 살지 못하고 저승사자에게 붙잡히고 말 우리들.
그런데도 영원히 살 것처럼 재산을 긁어모으고
또 움켜쥐고도 명예와 권력까지 탐하는 사람들.
바람을 다스리는 솔로몬왕조차도
도와주지 못한 불쌍한 신하가 꼭 우리들 모습입니다.


오늘의 책, 루미의《우화모음집》입니다.

출처. YTN 지식카페 북칼럼리스트 이미령





2011.02.05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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