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의 즐거운 초대장 [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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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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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어쩌면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찾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달과 6펜스 를 보니까 이런 대목이 있어요.
자기가 살아야 할 곳에서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싶은 곳을 찾아 여행을 하는거라고..
그곳이 어디가 될지 모르니까
아직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조바심 나도 상관없어요.
그마저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그에 맞춰 살고 싶진 않아요.
안정적으로는 살겠지만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놓치는 거잖아요.
무슨 일이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에요.
갖고 싶은 걸 다 정해놓고 갖지 못했을 때 실망하고 싶지 않아요.
여행도 마찬가지에요.
매일 어디서 잠을 잘지 어디로 갈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는거 아닐까요?
정해놓지 않으면 순간순간 많은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낯선 세계에 온몸을 던져 놓는 일은 늘 흥미진진했다.
대단한 일들이 생겨서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거리를 걷는게 좋았고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게 좋았다.
쓸쓸함마저도 좋았다.
그것은 자유였다.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자유일지라도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기쁨은 언제나 나를 유혹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또 얼마나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할까.
좀 떨린다.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나는 이렇게 내 길을 만든다.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샨티샨티.. ('샨티'는 평화라는 말이다.)

여행은 공부라는 말보다는 '경험'이란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다양한 삶을 경험하기 위해서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몸으로 다양하게 경험해 내 영혼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한 뼘 정도였다면
여행은 두 뼘 만하게, 세 뼘 만하게 넓혀주는 것 같다.
마음에도 조금씩 더 여유가 생긴다고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여행에서 겪는 어떤 경험도,
심지어 나쁜 경험까지도 모두 소중하게 느껴 여행도 사는 것도 편해졌다.


박준 《On the Road》중에서

♬ Hayley Westenra - May It Be






2010.04.13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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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서도 잊지못할 사랑에 실패한 원인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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