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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나무에게
평점 ★★★★★



네가 어린싹으로 터서 땅속 어둠을 뚫고
태양을 향해 마침내 위로 오를때
나는 오직 아래로 아래로 눈먼 손뻗어
어둠 해치며 내려만 갔다.

네가 줄기로 솟아 봄날 푸른잎을 낼때
나는 여전히 아래로 더욱 아래로
막힌 어둠을 더듬엇다

네가 드디어 꽂을 피우고
춤추는 나비 벌 과 삶을 희롱할때도
나는 거대한 바위에 맞서 몸살을 하며
보이지않는 눈으로
바늘끝 같은 틈을 찾아야 했다

어느날
네가 사나운 비바람 맞으며
가지가 찢어지고 뒤틀려 신음할때
나는너를 위하여
오직 안타까운 마음뿐이였으나

나는 믿었다. 내가 이 어둠을
온몸으로 부둥켜안고 있는한
너는 쓰러지지않으리라고

모든 시련 사라지고 가을이되어
네가 탐스런 열매를 가지마다 맺을때
나는 더많은 물을 얻기위하여
다시 아래로 내려가야만 했다

잎지고 열매떨구고
네가 겨울의 휴식에 잠길때에도
나는 흙에 묻혀 가쁘게 숨을 쉬었다

봄이오면 너는 다시 영광을 누리려니와
나는 잊어도 좋다
어둠처럼 까맣게 잊어도 좋다


뿌리가 나무에게... 작가 몰라요^^




2005.10.02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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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하나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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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작성된 댓글 1
BayZer™ 이글 너무 좋아요,,
바라님 감사합니다^^
1등
 200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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