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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에서 삶의 희망을 찾다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정선 고한여행 3편)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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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탄좌

"국내 최대의 민영탄광 동원탄좌"

강원도 정선군 고한 여행 : 만항재 → 정암사 → 동원탄좌

정암사를 나온 후 다음 행선지는 조금 특별한 곳으로 잡았다.
어린시절 탄광촌에서 자란 나로서는 얘기만 들어도 감회가 새로워지는 곳. 일단 사북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암사에서 내려와 상갈래삼거리에 도착하면 좌회전을 하여 38번국도로 들어선다. 지난 5월달 동문회가 있었던 메이힐즈 리조트가 왼편으로 보인다. 사북, 강원랜드 방향으로 진출하면 강원랜드 입구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곳을 통과하여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좌측에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눈에 들어온다. 특이한 구조물이 서있어 찾기가 쉽다.
입구에는 석탄역사 보존현장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탄광내로 들어가던 석탄운반차가 서있다.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입구 →


주차장에는 몇대의 차가 서있었지만 관람객의 차량은 아닌 듯했다.
동원탄좌는 1978년 석탄생산 1위로 대통령표창과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80년 4월 21일에는 그 유명한 사북사태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2004년 10월31일을 끝으로 사북광업소가 폐광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사실 그보다 훨씬 이전으로 잘못알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보면 수갱시설 영구철탑인 듯한 이 구조물이 엄청 웅장해 보인다.
 

사북사태..

1980년 4월21일부터 24일에 걸쳐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광부와 가족들이 어용노조와 임금 소폭 인상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시위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유혈폭동 사태로 발전한 대규모 노사분규를 말한다.
노사분규가 일어난 것은 이보다 앞선 16일이었는데, 이때까지는 시위가 격렬하지 않았지만 광부들의 임금인상과 어용노조 지부장의 사퇴 요구에 회사측이 들어주지 않은채 경찰을 개입시키면서부터 유혈사태로 번져나갔다. 21일부터 광부들은 몽둥이와 곡괭이 등으로 무장을한채 경찰과 맞서 지서를 불사르고 철도와 사북읍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열차를 세우기도 하였다.
광부들의 누적된 불만과, 값싼 노동력으로 인해 빚어진 참사로 이 사건 이후 전국 각지에서 노사분규가 잇따라 일어나며 1980년도 노사문제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나는 산업전사 광부였다"
그림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어둡고 차가운 막장에서의 삶이지만 희망을 찾으려 위험을 감수해야했던 광부들의 삶과 애환이 느껴진다.

매표를 하는곳이 어딘지 몰라 끝까지 왔다갔다 하다가 위 사진의 건물 뒷편으로 들어가는 작은 통로 하나를 발견했다. 매표는 없지만, 허락없이 들어가서는 안될것 같아 내심 망설였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고보니 저쪽에 있는 이곳 사람들이 나에 대해 전혀 신경도 안쓰는듯 했다.


한때 열심히 지나다녔을 그 선로가 지금은 풀들이 자라고 녹이 슬어 있다. 바람 불면 까만 먼지만 흩날리던 이곳이었는데..


철망으로 엮어 굳게 닫아놓은 입구 안쪽으로 선로가 연결되어 있다. 저곳으로 들어가면서 광부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빠 오늘도 무사히" 라는 글귀가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너무도 많은 얘기가 남아있는 곳.."

고한 박심리 국민학교 시절 아버지께서는 까매진 얼굴로 퇴근을 하시며 늘 한손에는 사과가 든 까만봉지를 들고 오시곤 하였다. 그때는 몰랐었는데, 가족들을 위해 그 어둠의 막장까지 들어가셨다 생각하니, 그리고 그 현장에 이렇게 성인이 되어 서게 되니 마음이 먹먹해진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진다.


이곳에 오려고 했던 이유중 하나가 어쩌면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찾아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한동안 선로위에 앉은채 멍하니 철탑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중에 나와서 안 사실이지만 이곳은 하이원 탄광문화관광촌으로 조성중이었다.
이제는 강원랜드 카지노와 골프장, 스키장등 관광산업이 주를 이루면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탄광촌의 시절이 잊혀지게 될지도 모른다. 나의 집, 나의 학교, 나의 동네 박심리도 골프텔이 들어서면서 서낭당의 큰나무조차 흔적없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빛바랜 사진한장으로 추억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얘기가 남아있는 곳..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새벽부터 시작되었던 이번 여행은 참으로 많은것을 보고 느끼게 해주었다.
산상의 화원 만항재의 안개, 폐광촌이었던 소담스런 만항마을, 정암사의 물소리, 진한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동원탄좌..
언제나 그렇듯 돌아가는 길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 여행중 놓친게 하나 있는데 최근 강원랜드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고 한다.
드라마 '식객'의 촬영장으로 지어진 운치있는 한옥세트가 바로 그것인데, 드라마 종영 후 고급 정통한식당으로 문을 연다고 한다.
먹거리 또한 여행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인데, 시간내어 한번 들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만항마을의 닭백숙도 별미다.
BayZer



정암사, 만항재, 수마노탑, 강원랜드, 드라마 식객촬영장, 하이원스키장, 민둥산, 함백산, 아리랑학교 추억의박물관


영동고속도로 → 만종분기점 중앙고속도로 (안동,남원주방면) → 제천IC 진출 → 38번국도 자동차전용도로 (영월방면) → 사북교차로 진출 → 강원랜드 방면 → 랜드호텔 우회전 → 사북오거리 직진 → 사북지하차도 지나 전방 좌측

사진자료실
정선, 사북, 동원탄좌, 광산, 광부, 사북사태, 트로리카, 강원랜드





2010.07.10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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