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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의 화원 함백산 만항재 (정선 고한여행 1편)
평점 ★★★★★



+ 원행이야기 > 강원도 > 산과계곡 > 만항재


산상의 화원 만항재

해발 1,330m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

만항재

새벽3시.. 비가 올꺼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맑은 밤공기를 가르며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목적지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휴게소도 한번 들리지 않았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산 골짜기마다 안개가 짙게 깔리기 시작한다.
5시 갓 넘은 시간인데 벌써 동쪽 하늘에서는 붉은빛이 새어나오고,, 일출이 시작되었는지 도로 가장자리로 알맞은 위치에 차를 세우지못해 멋진 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해뜨는 시간이 이렇게 일찍인줄은 몰랐다 (촬영시간 5시16분)                                시간이 갈수록 안개가 하늘을 뒤덮는다

만항마을
6시가 다 되서야 고한에 들어섰다. 태백방향으로 타고오던 38번 국도에서 고한터널을 지나면 상갈래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상동, 정암사방면으로 우회전을 한다. 진행방향대로라면 정암사가 먼저 나오지만 일단 내려오는 길에 들리기로 하고, 정암2교를 지나 바로 만항재로 올라가기로 했다.
정암사에서 414번지방도로를 타고 약5.4km정도 더 올라가야 한다. 3km정도 오른 해발 1,100m지점에 만항야생화마을이 있다.

만항야생화마을
함백산 기슭의 폐광촌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1리 만항마을..
이곳은 삼척탄좌 정암광업소가 한창 무연탄을 생산하던 198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북적거리던 대표적 탄광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2001년 정암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폐광촌으로 전락하고 말았는데,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성공을 하게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백산 올라가는 길에 마을을 지나가게되어 활력을 찾게 되었다. 집이 몇채 되지않는 자그마한 마을이지만 집집마다 예쁜 그림과 무늬들로 벽화가 장식되어 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그림들을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무도 살지않는 마을인가 싶을정도로 인적이 없다. 안개가 짙게 끼어 온통 하얗게 보이는 참 조용한 아침을 만항마을에서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폐광촌이라는 느낌보다 이제는 야생화 마을로 불려지고 있다.

만항재 가는길
만항마을에서 만항재로 오르는 길에 크게 휘돌아 꺾어지는 도로가 있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사진사 두분을 만났다.
반가움도 잠시 두분이 먼저 만항재로 오르고 이곳에서 잠시 머무는동안 갑자기 안개가 밀려오는 것이다. 한쪽만 보고있다가 뒤돌아보니 뒷쪽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있던 작년 여름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밀려오는 안개
온통 하얀 세상..
동해쪽에서 밀려오는 안개때문에 겨울이면 눈이오지않아도 나무마다 상고대가 핀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안개다. 탁 트인 전망은 없지만 나름대로 신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밀려드는 안개에 절로 마음이 급해진다.
오르막길 정상이 바로 만항재인데 만항재는 영월과 정선이 만나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해발 1,330m에 위치한 만항재는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도 유명한데,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야생화를 보호하기 위해 잡목을 뽑고 탐방로를 조성해 말그대로 산상의 화원이 되었다.
태백산맥의 고봉 함백산과 함께 만항재에서 해마다 7~8월 즈음에 야생화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꼭 가볼일이다.

그나저나 빨리 안개가 걷혀야 할텐데,, 


← 산상의 화원, 만항재의 모습


마냥 기다릴수도 없는 일.. 산상의 화원으로 나가본다.
꽃잎마다 물기가 가득해 힘겨워보인다. 위로 곧게 뻗은 낙엽송에서는 금방이라도 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질듯 하다.

안개때문에 실패했던 출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태백 귀내미마을..
1박2일에 소개되었던 일명 배추고도다.
그때는 삼수령에서 배추밭까지 걸어서 올라갔었는데, 배추밭을 지나 매봉산 바람의언덕까지 오르고나니 땀인지, 안개에 젖은 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흠뻑 젖었던 기억이 난다. 찍어온 사진을 한장도 안써보기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오늘은 그런일이 없어야 할텐데..기념으로 그날 사진 한 장..ㅠㅠ;

안개낀 귀내미마을, 배추고도 →

안개낀 배추고도



마음을 다잡고 탐방로로 들어섰는데 벌써 신발이 다 젖어있었다.
이름모를 야생화 하나 발견하면 마치 보물찾기라도 한 것마냥 풀섶에 쭈그리고 앉는다. 그러다보니 바지 젖는것은 일도 아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낙엽송들 사이로 안개가 흐르면 그 풍경에 절로 탄성이 나오게된다.


물기를 흠뻑 머금은 풀꽃과 나무들, 그리고 촉촉히 젖은 흙에서조차 싱그런 냄새가 피어오른다.

임진각방향 이정표
 

시간가는줄 모르고 산상의 화원에서 놀다보니 어느새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아침을 먹을까 했더니만 유일하게 하나 있는 매점식당은 아직도 열지 않았다. 시간이 8시25분 ㅠㅠ
반나절은 지난것같은데 이제 아침 시작이구나 생각하니 하루를 벌은것같은 기분이 든다.
다시 돌아가야할 길이 멀기도하고 해서 이만 아쉬운 만항재 여행을 마치고 서둘러 왔던 길을 돌아 정암사로 향했다. 글.사진
BayZer™

tip 만항재에서 오르는 함백산 등산코스
 만항재 → 함백산정상 → 주목군락지 → 3쉼터(전망대) → 2쉼터(샘터) → 1쉼터 → 은대봉 → 두문동재 (총7.68km 4시간소요)

만항재 탐방로



정암사,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강원랜드, 드라마 식객촬영장, 하이원스키장, 민둥산, 함백산, 아리랑학교 추억의박물관


영동고속도로 → 만종분기점 중앙고속도로 (안동,남원주방면) → 제천IC 진출 → 38번국도 자동차전용도로 (영월방면) → 38번국도 태백방면 →
고한터널 → 상갈래삼거리 우회전 → 정암사 → 만항야생화마을 → 만항재

 

정선, 고한, 만항재, 함백산, 산상의화원, 야생화, 만항야생화마을, 함백산 등산코스, 안개

BayZer™님의 추가정보입니다 (2010.07.12)

최근 강원랜드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고 합니다.
드라마 '식객'의 촬영장으로 지어진 운치있는 한옥세트가 바로 그것인데, 드라마 종영 후 고급 정통한식당으로 문을 연다고 하네요. 가보진 못했는데 맛있는 먹거리도 여행의 일부분이니 한번 찾아가보세요^^





2010.07.08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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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작성된 댓글 2
강원도좋아 항상 몰래 왔다갔었는데 감사 드리러구 이렇게 글남겨요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되어 오늘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도 좋은곳 많이많이 소개 부탁드려요
1등
2010.07.12
BayZer™ 좋으셨다니 다행이군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이 좋으네요,
오랜만에 남겨주시는 글 구경을하니 기운이 납니다,, 종종 들려주세요^^
2등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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